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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정비사/필기해설

나침반(compass)만으로 북쪽을 찾아갈 수 있을까

 

지리상 북극과 자기상 북극은 다르다.

진북(True North)는 지리상 북쪽이며, 지구가 자전하는 축상의 북쪽이다. 우리가 위도, 경도라고 할 때 지리상 북극을 통과하는 자오선을 기준으로 경도를 나타낸다. 그리고 진북을 기준으로 나타낸 방위를 진방위라 한다.

 

반면, 자북(Magnetic North)은 지구 자기장의 북쪽이다. 그냥 쉽게 말하면 오차가 없는 나침반이 가리키는 북쪽이다. 이 자북을 기준으로 나타내는 방위를 자방위라 한다. 그런데 진북과 자북의 위치가 다르며, 자북의 위치는 매년 조금씩 변한다.

진북, 자북, 편차

나침반을 이용하여 진북을 찾아가려면 편차를 알아야 한다.

편차(variation)은 진방위와 자방위 사이의 차이다. 위 그림을 보자.

  • A 지역에서 본 진북과 자북은 같은 방향이다. 즉, 편차가 0이다.
  • B 지역에서 보면 자북은 진북의 오른쪽(동쪽)에 있다. 즉, 동쪽으로 편차가 있다.
  • C 지역에서 보면 자북은 진북의 왼쪽(서쪽)에 있다. 즉, 서쪽으로 편차가 있다.

아래 그림은 편차(편각)가 같은 지역끼리 선으로 연결하여 표시한 지도다. 핑크색 선은 편차가 0이다. 즉, 나침반이 가리키는 북쪽을 따라가면 진북을 향해 가는 것이다. 파란색은 자북이 진북보다 서쪽에 있다는 것이고, 빨간색은 자북이 진북의 동쪽에 있다는 의미다. 지도 설명을 보면 각 선 상의 간격이 2˚이므로, 우리나라는 서쪽으로 대략 7˚의 편차를 갖는다.

등편차선, 등편각선

컴퍼스 로즈(Compass Rose)가 무엇이며, 언제 이용하는가?

나침반(compass)은 자석이 지구 자기장을 따라 정렬되는 것을 이용하여 북쪽과 남쪽을 가리킨다. 그런데 자석은 지구 자기장 뿐만 아니라 전류, 자화된 부품 등의 영향을 받는다. 이로 인해 나침반에 자차(Deviation)라는 오차가 나타난다. 자차를 수정하는 작업을 컴퍼스 스윙(Compass Swing)이라 하며, 이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정밀하게 방위를 그려놓은 것을 컴퍼스 로즈라고 한다.

컴퍼스 로즈, compass rose

컴퍼스 스윙은 항공정비사가 수행한다.

자기컴퍼스(나침반)에 영향을 주는 작업을 수행하거나, 자기컴퍼스의 지시가 이상하거나 정기적으로 컴퍼스 스윙을 한다. 대략적인 과정은 아래와 같다.

  1. 편차를 확인하여 자방위를 결정한다.
  2. 항공기를 컴퍼스 로즈에서 자북을 향하도록 위치시키고, 자기컴퍼스의 눈금을 확인하고 자차를 수정한다.
  3. 항공기가 다른 방위를 향하도록 위치시키고 자차를 수정한다.
  4. 수정한 값을 컴퍼스 보정카드에 기록한다. (아래 그림 참조)

자차의 수정